[교육 칼럼]드라마속 사교육과 공교육 (2023년 2월 15일)

[교육 칼럼]드라마속 사교육과 공교육 (2023년 2월 15일)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자료=통계청) 그러나 학생 및 학부모의 수요와 사교육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긍정적 효과 등을 감안하면 사교육의 발전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다. 문제는 반짝이는 사교육 성장으로 공교육계 구성원들의 노력이 가로막혀 외면받는 것이고, 여기에 드라마와 영화 같은 문화매체가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점이다.드라마에서 등장하는 학교는 무기력의 아이콘이고 학교는 부정부패의 온상이다. 일타 강사가 더 빛나기 위해 교육비리의 심각성을 더욱 강조하는 데 쓰이는 드라마나 영화 속 학교 현장의 무기력과 무능의 이미지는 이제 너무 진부한 클리셰(부당한 표현이나 고정관념을 뜻하는 프랑스어)다.

드라마 ‘일타 스캔들’의 한 장면 (사진=tvN)

물론 아직 많은 학교 현장에 문제가 있다는 것은 사실이며, 드라마와 영화도 이를 비판하기 위해서 해당 장면을 기획한 것이다.다만 그들의 의도와는 달리 유명 드라마나 영화의 파급 효과는 생각보다 크다.아무리 장점이 많은 사람도 문제점만 계속 지적되자” 심한 놈”이 되기 쉽다.하지만” 심한 학교”로 불리려면” 가고 싶은 학교”가 되도록 끊임없이 노력하는 사람들이 무척 많다.그들과 공교육의 발전을 위해서는 지금처럼 학교를 자극적인 흥미 요소로만 활용하는 것은 자제해야 한다.드라마를 통해서 형성된 학교에 대한 편견은 발전을 위한 노력의 의지만 깰 수 있기 때문이다.일타 강사처럼 빛나지 않더라도 적어도 지금까지의 노력과 고생이 편견 때문에 더 이상 숨어 퇴색하지는 아니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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